피하고 싶어, 리셋 증후군

1. 리셋 증후군

 

리셋 증후군은 컴퓨터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리셋 버튼만 누르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현실 세계에서도 리셋이 가능할 것으로 착각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 말은 1990년 일본에서 처음 생겨났는데, 14살의 컴퓨터 게임광이 현실과 컴퓨터 세상을 구분하지 못한 채, 벌인 초등학생 토막 살인 사건에서 유래되었다.

대한민국에선 1990년대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했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서는 인터넷 중독의 한 유형으로 보고 있다. 리셋 증후군 환자들은 문제가 있을 때 리셋버튼만 누르면 없던 일처럼 할 수 있는 컴퓨터와 같이 현실에서 실수하거나 잘못하더라도 리셋 버튼만 누르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증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들이 컴퓨터 중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의 손절’ 및 ‘잦은 이직’ 등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여러 사회문제의 양상을 보인다.

2024. 1. 25. 방영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명 ‘리셋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다루었다. 집을 ‘쓰레기가 넘치도록 집을 방치했지만 장소만 바꾸면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하는 리셋 증후군의 예를 보여준 것이다.

 

2. 리셋 증후군의 증상?

 

 

 

리셋 증후군은 심리적인 압박과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쉽게 거부 또는 회피 성향이 먼저 드러난다. 위의 항목에서 보듯 리셋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인간관계도 쉽게 생각하여 모든 인간관계를 차단하게 되고, 일도 쉽게 그만두게 된다. 심한 경우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데, 이를 현실로 생각지 못하고 게임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관계 개선보다는 회피하거나 끊어버리고 재시작하면 자신이 저지른 일과 행동들을 죄책감 없는 상태 즉, 다시없던 일로 될 거라는 생각에 빠져있기 때문에 죄책감 역시 리셋해 버리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3. 리셋 증후군 예방 방법

 

리셋 증후군의 수준은 손절하는 행위, 즉 인간관계 또는 일상생활에서 힘들 때마다 회피하는 반응이 ‘습관화’돼 있을 때 해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습관화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①남 탓하며 관계 단절하기 전에 내 마음 탐색하기

 

먼저 관계를 리셋시키고 손절하는 행위를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아, 이건 혹시 내 마음의 문제일 수 있겠다’는 것을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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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화된 관계 단절은 멈추고 스스로 용기 내서 자신의 관계 패턴을 고심하고 그 이유를 찾는 마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런 진정성 있는 마음 탐색 작업을 해야만 자신의 심리적 관성을 깨닫게 되고 진정 내가 취약해진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며 개선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생기기 때문이다.

 

②내 콤플렉스와 대면하기

 

나를 용서하고 수용해 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하는 손절 행동 이면에는 콤플렉스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겉으로 볼 때는 손절하고 리셋해 그 대상과의 갈등이 끝난 듯 보이지만 정작 리셋 후 혼자만의 시간에서는 스스로에 대한 답답함이 느껴지며 자신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자존감이 낮거나, 상처받기 싫은 사람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완벽성을 추구하는 분들이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공통된 내면 심리는 ‘스스로를 마주하는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즉, 리셋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힘든 인생의 문제를 직면하지 못하고 큰 허들을 넘어갈 용기가 없어서 스스로 관계를 단절한 뒤 자신만의 방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 충분한 준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충분한 정보 수집과 준비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긍정적인 마음가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기회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

- 사회적 지지: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습관 등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전문가의 도움: 리셋증후군 증상이 심하거나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울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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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증후군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구분할 수 있는 연습과 적응하고 노력하는 과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현재 확실한 약이나 치료법은 없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먼저 일상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 기기로부터 사용 시간과 횟수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여 계획을 세워 수정과 실패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