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번아웃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은 만성적 업무 스트레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가 생기거나 일에 대한 부정적 생각 혹은 냉소, 에너지 고갈 혹은 소진의 느낌, 직무 효능 감소 등을 특성으로 하는 증상이 동반된다. 번아웃은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 번아웃 자체를 의학 증상이나 정신질환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번아웃은 직업과 관련하여 특히 발생하는 것으로, 일상의 다른 영역에서 경험을 설명하는 데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하였다.
2. 번아웃 증후군 역사 배경
① 1974년: 허버트 프로이덴버거의 연구
1960년대 미국 사회는 사회 운동이 활발하고 개인이 자아실현 추구 및 봉사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였으며 봉사활동 전문가들의 증가와 함께 스트레스 및 탈진 문제가 심각하였다. 미국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이덴버거는 1974년 "번아웃"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여 인간관계 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의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설명했다.
그는 번아웃 증후군의 3가지 주요 증상으로 정서적 고갈, 비인간화, 성취감 감소를 제시했다.
② 1980년대: 사회적 관심 증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직장과 학교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번아웃 증후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경쟁 심화와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직장인의 번아웃 증후군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③ 1990년대: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1990년대에는 의료, 교육,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번아웃 증후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연구를 통해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 등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다.
④ 2000년대 이후: 예방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 강조
2000년대 이후에는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개인 차원의 스트레스 관리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차원의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 구축,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20세기 후반 산업 사회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산업화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직장인들은 과중한 업무량, 끊임없는 경쟁, 불안정한 고용 환경 등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지지망 부족, 일과 삶의 불균형 등이 번아웃 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였다.
과거에는 개인의 문제로 여겨졌던 번아웃 증후군은 현대 사회의 주요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3. 한국 사회의 번아웃 증후군
한국 사회는 높은 경쟁 사회로서 번아웃 증후군 발병률이 높다.
1) 한국 사회의 특징:
- 높은 학력 경쟁: 학력이 개인의 성공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강하며,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는 청소년들의 번아웃 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인다.
- 과도한 업무량: 한국 근로자들은 OECD 국가 중 가장 긴 근무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는 직장인들의 번아웃 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인다.
- 성과주의 문화: 성과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경쟁은 개인에게 압박감을 준다.
- 개인의 삶에 대한 압박: 높은 학력 경쟁, 과도한 업무량, 성과주의 문화 등은 개인의 삶에 대한 압박을 증가시킨다.
2) 한국 사회에서 번아웃 증후군 문제 해결:
-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은 번아웃 증후군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다.
-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 강화: 정신 건강 상담 및 치료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정신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 스트레스 관리 교육 확대: 개인의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 조직 문화 개선: 조직 내에서 과도한 업무량, 스트레스, 성과주의 문화 등을 개선해야 한다.
- 개인의 삶에 대한 가치 확립: 개인의 삶에 대한 가치를 확립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한국 사회에서 번아웃 증후군 예방:
- 개인 차원: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방법 습득 등
- 사회적 차원: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 강화, 스트레스 관리 교육 확대 등
- 조직적 차원: 과도한 업무량 감소,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도입, 성과주의 문화 개선 등
4. 번아웃 예방법
① ‘부정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기
“우울할 때일수록 사람은 부정적인 것에 잘 빠져든다” - 심리학자 장 피아제 -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부정적인 장소를 멀리하고 습관적으로 부정을 말하는 사람과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② 과거에 집착하지 않기
헤어진 연인의 SNS를 확인하는 사람은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없다. 과거에 얽매어있는 사람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무기력에 빠진다.
③ 홧김에 술을 마시지 않기
도쿄 대학의 한 연구에서 홧김에 술을 마시면 안 좋은 기억, 불쾌한 감정이 더 강하게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일상의 기억이 사라져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④ 타인의 단점에 주목하지 않기
사람의 행동은 점수로 매겨 단점만 보는 ‘감점법’은 인간관계를 망치는 주된 원인이다.
실제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사람은 쉽게 짜증을 낸다고 하니 상대의 단점보단 장점을 보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⑤ 잘난 척하지 않기
월프리드 로리에 대학의 한 연구팀은 ‘권력을 가졌다는 감각은 공감 능력을 무디게 만든다’는 사실을 밝혔다. 나이가 들고 권력을 가질수록 우린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⑥ 욕설, 비방 금지
얌전해 보이지만 누군가에게 비판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있다. ‘분노’라는 감정은 사람이나 사물에 풀어도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분노를 일으킨다고 한다. 나를 위해서라도 욕은 삼가는 게 좋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번아웃을 경험한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번아웃의 기준을 따져보면 ‘진짜 번아웃’인 경우는 좀처럼 없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무기력한 상태를 방치하면 언제는 번아웃이 찾아올 수 있다. 진짜 번아웃이 되지 않도록 작은 습관을 실천해 지금보다 활기찬 나로 바꿔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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