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 우울증(2)
우울증은 우울감, 무기력감, 불안, 흥미의 저하, 식욕 장애, 수면장애 (불면증 혹은 과수면증), 자살에 대한 생각 등이 주요 증상이다.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등도 있으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체중의 변화가 심각한 정도이거나 행동이 둔하고 느려진다. 만성 피로감 등을 겪기도 하며 두통, 소화불량, 목과 어깨결림, 가슴 답답함 등의 신체 증상도 나타난다. 어떤 일을 결정하는 것이 힘들어지기도 하며, 심한 우울증의 경우 망상이나 환각 등의 정신증세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1. 우울증의 진단 요소
① 하루 중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 기분에 대해 주관적으로 보고(예, 슬픔, 공허함 또는 절망감)하거나 객관적으로 관찰됨(예, 눈물 흘림)
② 거의 매일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망상적일 수도 있는)을 느낌(단순히 병이 있다는 데 대한 자책이나 죄책감이 아님)
③ 체중 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의미 있는 체중의 감소(예, 1개월 동안 5% 이상의 체중 변화)나 체중의 증가, 거의 매일 나타나는 식욕의 감소나 증가가 있음
④ 거의 매일 나타나는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주관적인 호소나 객관적인 관찰할 수 있음)
⑤ 거의 매일 나타나는 정신적 초조나 지연(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음, 단지 주관적인 좌불안석 혹은 처지는 느낌뿐만이 아님)
⑥ 거의 매일 나타나는 피로나 활력의 상실
⑦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 거의 또는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해 흥미나 즐거움이 뚜렷하게 저하됨.
⑧ 거의 매일 나타나는 불면이나 과다수면
⑨ 반복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단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님), 구체적인 계획 없이 반복되는 자살 사고, 또는 자살 시도나 자살 수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2. 우울증의 사회적 인식
1) 현재 사회의 우울증 인식
우울증은 과거에 비해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며, 정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단순한 약한 마음, 의지 부족, 나태함으로 오해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대다수이다. 이러한 인식은 우울증 환자를 차별 및 편견을 가짐으로써 비난, 고립, 배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몰아간다.
이 때문에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거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증상을 악화시키고 나중에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2) 긍정적인 변화
- 인식 개선 노력: 최근 들어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우울증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 언론 보도: 언론 매체에서 우울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보도하며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 유명 인사의 솔직한 이야기: 유명 인사들이 자신의 우울증 경험을 공개하며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 정신 건강 정책 개선: 정부 차원의 정신 건강 정책 개선으로 정신 건강 서비스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다.
3)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점
- 부정적인 편견: 우울증은 '약한 마음', '자기 관리 부족', '심술궂음' 등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 낙인과 차별: 우울증 환자는 사회적 낙인과 차별로 인해 고립되거나 취업, 교육, 사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 약물 치료에 대한 두려움, 치료 효과에 대한 의심, 치료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4)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
정신 건강 교육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높이고 편견을 해소해야 하며, 우울증 환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공감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정신 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우울증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신 건강 전문가 양성을 통해 우울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많은 우울증 환자가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3. 치료
우울증은 80%~90%가 치료되어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전문가와의 상담은 우울증 치료의 시발점이다. 그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 정신 치료 등이 있다. 초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일수록 회복하기 쉬우며, 우울증 초기 환자는 약물치료 없이 상담만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약물치료는 우울증 중증 이상인 경우 실시한다. 흔히 의지력만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오해되지만 우울증은 뇌 질환이므로 의사의 치료가 필요하다. 우울증 환자가 신앙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신앙생활도 하는 것이 좋다. 신앙만으로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울증은 생물학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것으로 신앙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
① 약물 치료
현재 사용되는 항우울제는 대부분 비슷한 효능을 보인다. 약물 투여 2~3주 후에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며, 대개 4~6주 정도 지나면 충분한 효과가 나타난다. 약물을 충분한 용량으로 충분한 기간 사용한다면 전체 환자의 2/3에서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인다.
약물 치료로 우울증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6개월 정도는 약물 치료를 계속해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약물을 장기간 사용해도 신체에 특별한 위험성과 중독성도 거의 없다.
② 정신 치료(심리 요법)
우울증을 유발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함으로써 현재의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 방법이다. 이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입하는 효과가 있고, 정신 치료를 효과적으로 받으면 우울증이 치료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정신 건강도 향상되어서, 치료 전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되기도 한다.
③ 전기 경련 요법(Electroconvulsive therapy)
우울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이다.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아주 빨라서 수일 내지 1~2주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낮다. 자살 위험성이 높은 경우, 신체 쇠약이 심해서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항우울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④ 반복적 경두개 자기 자극법(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rTMS)
경두개 자기 자극으로 뇌가 자극되면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흥분성 또는 억제성 효과가 나타난다. 경두개 자기 자극의 기술적 원리는 코일에 짧고 강한 전류를 흘려 급격히 변화하는 자기장을 유발하고, 이 자기장이 다시 전기장을 유발해 사람의 두피 위를 자극할 때 대뇌의 신경세포를 흥분시키는 것으로. 다양한 정신-신경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치료용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우울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경우에 따라서 약물 용량을 늘리거나 약물 교체 등으로 인하여 호전 시까지의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의 치료적 신뢰 관계 아래에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좋아진 후 약물 유지 요법이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 최소 6개월 이상의 유지 요법이 권장된다.
1) 예방 방법
입증된 예방법은 없으나 스트레스 조절, 위기의 시간에 교우 관계, 사회적 지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악화하기 전 초기 증상 때 치료를 받는 것이다. 재발 예방에서도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식이요법/생활 가이드
술이나 담배, 불법적 약물 등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 등 신체적 활동과 운동이 우울 증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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