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자 증후군: 헌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는 길

타인을 돌보고, 도와야 하는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직업 소명을 가지면서 자신보다 남을 항상 먼저 생각하는 덫에 빠지곤 한다. 이러한 현상을 '조력자 증후군'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는데, 이 중 하나가 인관관계이다. 이런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인 영향만 주고 싶은 강박은 남을 도우려는 집착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은 좋지만, 자칫 스스로 붕괴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오늘은 이러한 '조력자 증후군'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혹시 본인이 이런 조력자 증후권에 빠져 있지 않은지 살펴보자.

1. 조력자 증후군의 탄생 배경

조력자 증후군(Helper Syndrome)은 1980년대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타인을 돕는 데 지나치게 집착하고,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 증후군은 현대 사회의 경쟁적이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며, 다음과 같은 사회적, 문화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이타주의 강조: 현대 사회는 이타주의와 자기희생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조력자 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성과 중심 문화: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개인은 자신의 가치를 성과로 측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타인을 돕는 것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낮은 자존감: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타인을 돕는 것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노력할 수 있으며, 이는 조력자 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인다.

•   부적절한 양육 방식: 과도하게 자녀에게 책임감을 강조하거나, 자녀의 감정을 소홀히 하는 양육 방식은 조력자 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조력자 증후군의 정의 및 주요 특징

조력자 증후군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심리적 증후군이다.

 

•   타인을 돕는 데 지나치게 집착: 조력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타인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워하며,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희생하고 타인을 돕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   낮은 자존감: 조력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타인을 돕는 것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며, 혼자서는 가치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   부적절한 경계 설정: 조력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타인과의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기 어려워하며, 타인의 요구를 자신의 책임으로 여길 수 있다.

•   과도한 책임감: 조력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싶어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소홀히 함: 조력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의 행복보다는 타인의 행복을 우선시한다.

•   피로와 스트레스: 조력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지나치게 타인을 돕는 데 집착하기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끼기 쉽다.

다른 사람을 잘 돌보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에게는 친절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3. 조력자 증후군 자가 진단 테스트

다음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조력자 증후군 가능성을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다.

 

•   타인을 돕기 위해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희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까?

•   자신의 가치를 타인을 돕는 것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까?

•   타인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렵습니까?

•   혼자서는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까?

•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싶어 합니까?

•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까?

•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까?

•   피로와 스트레스를 자주 느낍니다

4. 조력자 증후군 극복을 위한 7가지 방법

만약 조력자 증후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1) 자신의 가치를 정의하기: 조력자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가치를 타인을 돕는 것에 의존하지 않고 정의해야 한다. 자신의 강점, 재능, 가치관 등을 고려하여 자신의 가치를 정의하고, 타인을 돕는 것 외에도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2) 타인과의 건강한 경계 설정: 조력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타인과의 경계를 설정하기 어려워하며, 타인의 요구를 자신의 책임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타인과의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 에너지,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타인의 요청을 거절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3) 자신을 위한 시간 확보: 조력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자신의 욕구와 감정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미 활동, 휴식, 명상 등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4) "아니요"라고 말하는 연습: 조력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타인의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워한다. "아니요"라고 말하는 연습을 통해 타인의 요청을 거절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아니요"라고 말해도 괜찮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에게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타인의 요청을 거절해야 한다.

 

5) 전문가의 도움 받기: 조력자 증후군이 심각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 상담, 인지 행동 치료 등을 통해 조력자 증후군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6) 자기 연민 실천: 조력자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고 엄격한 경향이 있다. 자기 연민을 실천하여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자신의 실수를 용서하고, 자신의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7)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습관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생활 습관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적 건강을 개선하며, 조력자 증후군 극복에 도움이 된다.

조력자 증후군 극복은 쉽지 않지만, 지속적인 노력과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타인과의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기 연민을 실천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2024.02.06 - [심리학] - 번아웃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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