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분야 : 스포츠 심리학(1)
스포츠 심리학은 운동선수의 정신적, 심리적 요소가 스포츠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스포츠 심리학자들은 선수들의 동기 부여, 감정, 인지, 행동 등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성적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학문이지만, 그 기원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운동선수들의 정신 상태가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19세기에는 과학자들이 운동선수들의 인지 과정과 감정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20세기에는 스포츠 심리학이 독립적인 학문으로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1920년대에는 최초의 스포츠 심리학 연구소가 설립되었고, 1960년대에는 국제 스포츠 심리학 협회가 설립되었으며, 발전 기간으로는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다.
1) 초창기 (1890-1920)
북미 지역에서 1890년대에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만 트리플렛(인디애나대학교 교수, 일반심리학자)은 사이클 선수가 혼자 탈 때보다 둘 이상 함께 탈 때 사이클의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을 분석하였고, 이로써 실제 경기에서 페이스메이커가 있거나 단체 경기 상황 속에서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연구를 시작으로 사회적 영향과 수행의 관계를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고 스포츠 심리학 분야 시발점으로 알려져 있다.
- 노만 트리플렛(Norman Triplett, 1898)의 사회적 영향 연구: 사회적 상황이 개인의 운동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줌.
- 휴고 뮌스터베르크(Hugo Münsterberg, 1910): 최초의 스포츠 심리학 저서 "Psychology and Athletics" 출판.
- 피에르 자네(Pierre Janet, 1903): 스포츠 경기 중 발생하는 정신적 현상에 대한 연구.
2) 그리피스(Griffith) 시대 (1920-1940)
콜먼 크리피스(Coleman Griffith)는 "코칭의 심리학(Psychology of Coaching,1926)" 출판하였고 북미스포츠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일반 심리학자로서 여러 주제를 연구하며 스포츠 코칭에 심리학적 원리를 적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선수와 지도자에게 적용연구를 한 최초의 학자로 기록된다.
- 클라크 헐(Clark Hull) & 어니스트 힐가드(Ernest Hilgard): 운동 학습에 대한 연구.
- 나이트 던랩(Knight Dunlap): 스포츠 기술 습득에 대한 연구.
3) 침체기 (1940-1965)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스포츠 심리학 연구가 정체되었다.
사회학, 인류학 등 다른 학문 분야의 발전으로 인해 스포츠 심리학의 중요성이 감소하게 되었다.
4) 학문화 (1965-1975)
1965년부터 1979년 시기를 일컫는다. 1960년대에 스포츠 심리학은 체육학의 세부 전공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으며, 학회 창립과 학술지 발간을 학문으로 정착된다는 중요한 지표로 들 수 있다. 1965년에 국제적인 수준에서 최초의 학술단체인 국제스포츠심리학회(ISSP)가 로마에서 창립된다. ISSP는 공식 학술지로 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 Psychology(IJSP)를 19701970년부터 발간하고 World Congress of Sport Psychology라는 명칭으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를 대표하는 북미스포츠심리학회(NASPSPA)가 1967년에 결성되었다. NASPSPA는 운동학습과 제어, 운동발달, 스포츠심리학을 관심 영역으로 규정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979년에 Journal of Sport Psychology(JSP)를 발행하고 1988년 이후 Journal of Sport & Exercise Psychology(JSEP)로 변경된다.
1960년대는 '체육' 또는 '체육교육'이 체육학(Kinesiology)이라는(Kinesiology) 학문으로 인정받은 학문화의 시기이다. 체육학 내에서는 스포츠심리학은 운동학습과 구분되는 세분화의 시기였다. 운동학습은 인간이 운동기술을 어떻게 학습하는가와 관련된 변인들을 연구한다. 반면 스포츠심리학은 불안, 자신감, 성격, 동기와 같은 심리적 조건이 수행에 미치는 영향, 공격성, 도덕성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미국 San Jose 주립대학교의 브루스오길비(Bruce Ogilvie)는 "문제선수와 그 대처법"을 발간하고 스포츠심리 컨설팅을 시작했고, 이로 인해 북미 응용스포츠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1970년대는 컨설팅은 활발하지 못했고, 스포츠심리학계의 실험연구를 통해 이 분야의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이 큰 목표였다. 당시 성격 연구가 특별히 많았고 사회촉진, 성취동기, 경쟁 불안 등의 많은 논문이 발표되었다.
일리노이대학교의 스포츠심리학 교수였던 레이너 마튼스(Rainer Martens)는 스포츠 운동심리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실험실에서의 실험에 한계를 드러내고 응용 연구와 스포츠 현장 관련 주제로 연구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 주장에 힘을 입어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발견하기 위해 현장 연구와 응용 연구가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 운동 생리학, 운동 역학 등 다른 학문 분야와의 통합을 통해 스포츠 심리학의 학문적 기반 마련.
- 국제 스포츠 심리학 협회 (ISSP) 설립 (1965).
- "Journal of Sport Psychology" 창간 (1970).
5) 학문 발전기 (1975-현재)
연구와 컨설팅 발전기의 끝 단계인 2000년을 기준으로 지금까지의 시기이다. 지식의 현장적용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 새로운 직업 영역이 개척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운동심리학도 새롭게 떠올랐다. 선진국에서 국민의 신체활동을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면서 운동 심리학에 대한 연구 지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특히 운동은 질병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 효과가 높다는 권위 있는 기관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연구가 활발해졌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추어 한국스포츠심리학회도 운동심리학을 새로운 영역으로 포함시켰다. 최근에는 '스포츠심리학' 대신에 '스포츠운동심리학'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면서 경쟁적인 스포츠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을 모두 연구의 범위에 포함되는 추세이다.
- 다양한 연구 방법론 도입: 실험 연구, 조사 연구, 질적 연구 등.
- 다양한 연구 주제: 동기 부여, 불안, 리더십, 팀워크, 스포츠 윤리 등.
- 스포츠 심리학 전문가의 수가 증가하고, 스포츠 팀에서 스포츠 심리학자의 활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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